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룩백 - 애니 영화 리뷰

 룩백 - 애니 영화 리뷰

 

 

 

재능이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지요.

꿈꿔온 일에 재능이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감사한 일이고요.

여기, "후지노"라는 아이가 있습니다.

초등학교 여자아이인 후지노는 자신의

재능에 대해 잘 알고 있습니다.

여기저기서

"후지노~ 너 정말 그림 잘 그린다~"

라는 소리를 듣습니다.

연두색 후드 티를 입은 아이의 뒷모습이

어떻게 보이세요?

저는 당차지만,

조금은 쓸어내려주고 싶은 안쓰러움을 느낍니다.

<룩 백="">

그럼 한 번 내용을 살펴볼까요~~

만화책 원작의 애니 영화 개봉작 <룩백>

처음 시작은 이렇습니다.

후지노가 그린 학년 만화는 전교생에게

유명합니다.

후지노는 나중에 만화가가 되고 싶은 아이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선생님은

학교에 잘 나오지는 않지만 그림을 그리는

"쿄모토" 라는 아이가 있으니 그 아이에게도

만화를 그리게 해달라고 말합니다.

그 아이가 잘 그릴 수 있을까요?

라며 후지노는 전혀 상관없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다시 학급신문이 배분됩니다.

세상에! 후지노는 깜짝 놀랍니다.

자신의 그림 옆에

누가 봐도 세련된 배경이 돋보이는

쿄모토의 그림이 나란히 있었던 거예요.

이 작은 아이에게는 충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줄곧 칭찬을 받아왔고, 자신 있었던 세계에

이토록 잘 그린 그림이 등장하다니요!

왼편이 후지노, 오른쪽이 쿄모토의 그림입니다.

아이 같은 그림에 비해 우측 그림은 배경이 멋진 성숙한 실력입니다.

 

나도 열심히 하면 잘할 수 있어 하고 아이는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매진합니다.

계절이 지나는 줄도 모르고요.

후지노는 충격에 빠집니다.

재능이 있다고 믿었던 자신의 세계에

눈부신 누군가가 들어옵니다.

<룩백> 은 유독 "등" 이 많이 보입니다.

여러분에게 누군가의 등은 어떤 의미이세요?

그건 1등을 따라가는 2인자의 시선이기도..

누군가를 응원하는 따스한 손의 시선이기도..

질투를 불러일으키는 떨림의 시선이기도 합니다.

 

노력하는 누군가의 등을

이토록 오래 바라봤던 적이 있었나 싶습니다.

등을 쓸어주고 싶을 만큼 안쓰럽습니다.

후지노는 그렇게

계절이 바뀌는 줄도 모르고 그림을 그립니다.

어느 날은 히터가 뒤에 있고,

어느 날은 선풍기가 뒤에 있습니다.

아이는 수많은 시간에 자신의 영혼을 담습니다.

자신보다 뛰어난 누군가를 발견했을 때

그곳에 그저 머무는 자와

도전하는 자가 있습니다.

후지노는 더 나아지기 위해 노력을 거듭하는

편에 섭니다.

그렇다면 이 이야기의 끝은?

후지노가 높은 실력을 얻어야 행복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행복한 동화만이 가득한 세상이 아닌걸요.

다음 신문에서 후지노는 역시 벽을 느낍니다.

압도적인 쿄모토에게 그만 주저앉고 맙니다.

아이는 그만 그림을 놓기로 합니다.

이윽고 졸업이 오고, 선생님의 부탁을 받아

졸업증서를 쿄모토에게 전달하러 가게 됩니다.

 

히키코모리인 그녀를 아무리 불러도 나오지 않자

조금은 화가 나서 4컷 만화를 그립니다.

"이게 뭐하는 건가" 싶어서 나오려는 찰나

그림을 손에서 놓치게 되고

방문 틈으로 그 종이가 흘러들어 갑니다.

그러자

 
 

입고 있던 옷에 "꿈에 그리던" 사인을 받습니다.

그렇게 <만화>라는 아름다운 꿈은

히키코모리인 아이를 세상 밖으로 나오게도 하고

비 오는 날 기쁨의 춤을 추게도 합니다.

쿄모토가 헐레벌떡 튀어나옵니다.

히키코모리인 그녀가요.

"팬이에요. 후, 후, 후지노 선생님"

사실 쿄모토는 같은 나이의 친구이지만

그녀를 마음속 깊이 존경하고 있었어요.

그렇게 둘은 "만화"라는 매개체로 조금씩

마음을 열어갑니다.

저는 이 장면들이 참 좋았습니다.

"꿈"을...

그것도 "공통된 꿈"을 가지고 있는

세상에 둘 도 없는

"나를 꼭 닮은 사람"

"내가 좋아하는 것을 나만큼 좋아하는 사람"

을 만난다는 것은 얼마나 행운인지요.

전율이 일었던 적이 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것을 똑같이 좋아하는 친구를

만났을 때요.

<룩백> 의 이 장면이 꼭 그때의 느낌이었습니다.

 

꿈에 한 발짝 다가서는 아이들...

아이들은 어느새 커서 성인이 됩니다.

그런데 왜 자꾸 그들의 등이 안쓰러워

보이는 걸까요.

스포이기 때문에

줄거리 요약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하지만

반가운 소식이 하나 있더라고요.

바로 이 이야기가 영화화된다는 건데요.

이미 일본에서는 개봉을 했고,

한국에는 9월에 드디어 개봉을 합니다.

일본에선 박스오피스 1위를 했다고 하죠.

이 영화가 기대가 되는 이유는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그 유명한 <체인소맨>의

"후지모토 타츠키"의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에? 하고 놀라신 분 계신가요?

우리가 아는 그 <체인소맨>

요네즈켄시의 "KICK BACK"이 유명하고

잔인하지만 스펙터클한 그 만화 아닌가요?

네, 맞습니다.

그 덴지와 파워가 나오는 그 체인소맨.

후지모토 타츠키가

자신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투영해서

그린 작품이라고 해요.

분위기가 완전 완전 X100 다르지요~

이 작가님 분명 천재야 ㅠㅠ

(체인소맨 너무 좋아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