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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과 밤이 다른 그녀 13화 리뷰

지난주 연쇄살인사건의 진범을 추리하면서 시니어 인턴으로 있는 서말태(최무인), 금광석(김재록), 나옥희(배해선)를 의심했고, 사건의 연관성을 보자면 말태가 유력하지만, 단역에 가까운, 그것도 드라마 안에서 과거사가 나오지 않는 인물임에도 분장까지 하면서 배해선이 60대 연기를 할 이유가 뭐가 있을까?(초반부터 의아했던 점)란 생각에 옥희일 가능성을 높게 봤는데, 대략 예측하고 있었음에도 14회 예고에 나온 옥희의 모습은 소름 그 자체였습니다.

그리고 위의 장면과 공기철(뒤에서 설명)이란 이름 때문인지 옥희도 이미진(정은지)과 같은 능력(옥희의 경우 낮에는 여자, 밤에는 남자로)이 있다는 추측이 나오는데, 이목구비, 피부, 전체 선을 보자면 그냥 60대 옥희가 화장을 안 한 모습 같더라고요. 두 번째 사진은 턱이 두껍게 나왔지만, 얼굴을 보면 그냥 옥희 같아서. 그리고 변하는 설정은 미진만 같고 있는 게 더 낫다는 생각이기도 합니다.

13회는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미진과 계지웅(최진혁)의 꽁냥한 사랑과 허무하게 끝난 사랑 고백(이후 분량도 사라짐;;;;;;;)이지만, 그래도 미진에게 다시 한 번 마음을 전하며 조력자의 역할을 하는 고원(백서후)의 모습이 그려졌는데요.

지웅은 미진이 자신의 직업을 공개하지 않는 것에 어떤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고 말해 줄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답했지만, 계속되는 의문과 궁금증에 도가영(김아영)의 이모로 알고 있는 임순(이정은)에게 질문을 던지기도 했습니다.

사실 지금쯤은 지웅도 미진의 정체를 알아야 한다고 보는데, 3회 남은 시점에서 오늘보단 다음주에 극적 장면으로 연출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미진이 백철규(정재성)에게 자신이 목격자로 나서서라도 진범을 잡겠다 했으니 옥희도 미진의 정체를 알게 될 거고, 이 말은 미진에게 또 한 번 위기가 닥친다는 것이니 이때 지웅이 알게 되지 않을까.

후반부는 진범 잡기에 집중되다보니 기다렸던 미진과 지웅의 연애사보단 사건에 더 관심이 갔고, "시니어 인턴 하나가 정체를 숨기고 있다"라는 투서!! 이게 진짜 반전이었는데요.

진범이 셋 중 한 명이라는 예측은 했지만, 저 투서의 주인공은 순일 거로만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옥희를 향한 말이었던!!

원은 반복되는 투서에 보내는 이를 확인하려 했고, 청소부 아주머니 뒤를 쫓는 원의 모습을 순이 목격하게 되면서 모든 진실이 밝혀졌는데요. 순은 청소부 아주머니를 만나 투서를 넣은 이유를 묻고자 했지만, 그녀는 부탁을 받았을 뿐 투서의 내용조차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순은 부탁을 한 사람을 만나기 위해 한 허름한 주택 앞에 도착했는데, 그 안에서 나온 여성은 순을 알아보지 못했죠. '그렇다면 투서의 주인공이 내가 아니라는 말?!' 순은 자신을 문전박대하는 여성을 설득해 자초지종을 들을 수 있었는데, 이 장면이 13회의 하이라이트라고 보여집니다.

여성은 서한지검 시니어 인턴 일자리를 지원한 사람이었고, 자신의 자리를 옥희가 빼앗었다는 생각에 불만을 품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자신이 옥희의 얼굴을 알고 있는데, 지금 일하고 있는 옥희는 실제 나옥희가 아니여서 신분을 바꿔 일하는 그녀의 행태에 화가 나 투서를 넣은 것이었죠.

그렇다면 앞서 지웅의 수사 과정(백철규와 마약 거래한 사람)에서 언급된 공은심(여성, 이후 공기철로 개명)이 옥희의 진짜 신분으로, 그녀가 철규의 아내, 지웅의 엄마, 순 그리고 20년 뒤 고나흔까지 죽인 살인범이란 얘기인데, 지웅의 엄마를 제외하곤 살해 이유가 밝혀지지 않았죠.

순은 지웅의 엄마처럼 사건의 목격자가 아닐까 생각하고 있는데, 어제 미진의 어린 시절 얘기가 나오며 철규와의 에피소드를 풀 때 철규가 미진에게 "진짜 엄마 맞아? 조카가 이모랑 똑같이 생겼네"라고 말하는 모습에서 미진의 친엄마가 순일 것 같다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당시 순은 미혼이었으니 아이가 없는 언니 부부가 미진을 자신의 딸로 들이는 게 납득 가능한 설정이고, 미진이 50대로 변해 이모인 순의 이름을 쓰는 것도 이 관계에서의 설득력을 더해주는 부분이라 과거에 어떤 사연이 있지 않을까.

그리고 어제 나온 또 하나의 중요 단서. 미진이 철규에게 말한 범인의 냄새인데!! 수감된 철규가 생각에 잠겨 있다 문득 그 냄새가 무엇인지 떠오른 듯한 모습이 나왔죠. 철규도 옥희와 함께 일했으니 그 특유의 냄새를 맡았을 가능성이 있는데, 미진이 그 냄새의 정체를 정확히 표현하지 못하는 걸로 봐선 흔하지 않은 것으로 느껴집니다.

옥희가 그 냄새를 감추기 위해 계속 매니큐어를 칠한다는 얘기도 있고.

그런데 전에 원의 테러사건 범인이 교도소 안에서 살해되어서인지 혹시 철규도 같은 상황을 맞지 않을까 불안불안하더라고요. 미진의 설득에 자신의 범행을 털어놓으면서 그간 거래해 왔던 조직과 적대적 관계에 섰으니.

게다가 그가 파킨슨 병을 앓고 있는 사실로 용의자 혐의를 벗긴 했지만, 그만큼 현재 상태가 좋지 않다는 말이기도 한데, 오랜기간 불법적인 일을 저질러왔고, 미진의 납치 피의자인 것도 맞지만, 사건의 발단이 아내의 죽음으로부터 비롯됐기에 최소한 그도 진실을 알고 진범이 잡히는 건 봤으면 싶더라고요.

옥희의 정체가 밝혀지며 14회 본격적인 스릴러로 변할 [낮과 밤이 다른 그녀]. 지난주까지만 해도 이 사건이 빨리 해결되고 전과 같은 유쾌한 느낌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는데, 배해선이 연쇄살인범 역이라고 하니 그녀의 연기와 범행의 이유가 궁금해서 오늘 회차가 엄청 기대되더라고요.

그래도 너무 끌기보다 오늘 안에 해결이 났음 좋겠는데, 예고편을 봐선 15회까지 가지 않을까....싶습니다.